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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어 정진상도 불출석…재판부 "지난 증인도 5번 불출석해 피고인들 헛걸음"

  • 등록: 2025.04.21 21:25

  • 수정: 2025.04.21 21:28

[앵커]
대장동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다섯 차례나 법정에 나오지 않아 재판이 파행됐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도 치과치료를 이유로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의 불출석까지 언급하며 곧바로 재판을 끝냈는데, 법정에 나온 사람들만 헛걸음을 했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전 대표는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 증인 출석 요구에 다섯차례나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일)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 증인 출석 안하실 예정이십니까?) …."

두 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도 나오지 않자, 재판부는 결국 소환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오늘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정 전 실장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 전 실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치과 진료로 28일 이후 출석이 가능하다"며 "출석하더라도 증언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바로 다음 재판인 25일 불출석 사유는 밝히지 않고 28일에 나오겠다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다섯 번이나 나오지 않아 고초를 겪었다"고 언급한 뒤 정 전 실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25일 재판을 취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실장 불출석으로 최근 6번 재판 평균 시간은 13분에 그쳤습니다.

7000억원 넘는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대장동 민간업자들에 대한 1심 재판은 3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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