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대명'에게도 고민이?…李, 영남 경선 만찬서 "투표율 올라 감사"
등록: 2025.04.22 오후 15:40
수정: 2025.04.22 오후 15: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영남권 순회 경선 이후 만찬 자리를 찾아 투표율을 올려줘 감사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 이후 부산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영남권 투표율보다 오른 수치에 감사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경선에서 60.8%를 기록한 영남권 투표율은 이번엔 70.88%를 기록하며 10%p 가량 상승했다.
한 관계자는 "이 후보 측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세게 붙었던 지난 대선 경선 때보다 투표율이 너무 낮게 나올까봐 걱정이 많았었다"며 "하지만 그때보다 대선 승리에 대한 당원들 의지가 높다는 것이 두 차례 순회경선에서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 측에선 이번 경선의 분수령을 '득표율'보다는 '투표율'로 보는 분위기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 속 흥행 저조로 투표율이 고전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 이 후보 득표율이 압도적이더라도 투표 참여가 저조하면 당내 반명(반이재명) 정서가 아직 남아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충청과 영남권 경선 모두 지난 대선 때보다 각각 7%p, 10%p 가량 투표율이 상승하면서 이런 염려도 불식될 조짐이다. 다만 비명계에선 "호남 투표율이 관건"이라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권과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순회경선과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