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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 대북전단 살포 연기…접경 주민 반발 시위

  • 등록: 2025.04.23 13:49

  • 수정: 2025.04.23 19:22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늘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고 했지만 바람 방향 등의 이유로 저녁으로 연기했다.

접경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반발 시위를 벌였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오전 11시 임진각 평화랜드 인근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열고, 납북 피해자들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전단을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보내려 했으나 바람이 북쪽으로 불지 않아 오후 8시로 연기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지금은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부득이하게 오후 8시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된 시간에 전단을 날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주 민간인통제선 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 60여 명은 트랙터 8대를 동원해 통일대교를 건너 임진각 진입로 일부를 점거하고 '북한의 소음 방송, 민통선 주민 못 살겠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부착했다.

시민단체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등 50여 명도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는 특별사법경찰 1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살포 시도를 감시했고, 경찰도 물리적 충돌 방지를 위해 집회 현장을 관리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김경일 파주시장은 최 대표를 만나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납북자가족모임과 반대 단체, 경기도 특사경 간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는 "납북자가족모임의 집회가 종료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대응해서 임진각에서 풍선을 부양 못 하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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