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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않기로…"내수진작 효과 회의적"

  • 등록: 2025.04.23 14:28

  • 수정: 2025.04.23 14:42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최장 6일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던 5월 초 '황금연휴'는 없던 일이 될 전망이다.

23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도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설 연휴 최장 6일 황금연휴가 만들어졌지만. 결과적으로 해외여행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 5191명으로 전년 동월(277만 3675명) 대비 7.3% 증가했다. 전월(271만 8637명) 대비로도 9.4% 증가했다. 반면 통계청의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임시공휴일이 포함됐던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 34% 감소했다.

이외에 6월 3일이 조기대선으로 공휴일로 지정된 점도 추가 임시공휴일 지정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학교는 5월 1일에 쉬지 않는다"며 "6월에 연초에 예정이 없던 공유일이 생겼는데, 5월 2일이 추가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학사 일정을 짜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여당과 기재부 등이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올린 다음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시기적으로도 불과 9일이 남은 현 시점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추진하기란 늦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면 1일 근로자의 날과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공휴일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정부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5월 초 연휴는 최장 4일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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