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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교생, 교실서 전여친 살해…평소 "히틀러 존경" 주장

  • 등록: 2025.04.25 오전 10:56

  • 수정: 2025.04.25 오전 10:58

24일(현지시간) 흉기 공격이 발생한 프랑스 서부 낭트의 한 사립 고등학교 인근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있다. /AFP
24일(현지시간) 흉기 공격이 발생한 프랑스 서부 낭트의 한 사립 고등학교 인근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있다. /AFP

프랑스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25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낭트 한 사립 고등학교 교실에서 남학생 A군이 흉기 공격을 벌여 여학생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여학생 1명은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망한 여학생은 용의자와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알려졌다.

A군은 평소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전 몇몇 학생들에게 "세계화는 우리 인간을 기계로 만들었고 인간성을 붕괴시켰다. 잔인하더라도 원래 자연 질서로 돌아가기 위해 생물학적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교실에서 한 여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여러 교실에서 학생들을 향해 흉기 난동을 벌이다 교사들에게 제압당했다. A군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정신과 검사를 받은 뒤 입원 조처됐다.

학교 측은 사건 후 2000명 재학생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로 달려와 상황 파악에 나섰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며 "교사들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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