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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멈춰라" 압박했지만…러, 드론 100기 보내 우크라 폭격

  • 등록: 2025.04.26 오후 14:56

  • 수정: 2025.04.26 오후 15:02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러시아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가 나온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 자폭 드론을 무더기로 날려보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103기의 샤헤드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5개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파블로흐라드에선 아파트에 드론이 떨어지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지역 국장인 세르히 리사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76세 여성 노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州)와 하르키우주(州)도 공격을 받아 민간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멈추라"며 압박을 끌어올린 직후 감행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겨냥해 200기가 넘는 탄도·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날려보냈고, 키이우에서는 최소 12명이 숨지고 어린이 등 87명이 다치는 참상이 벌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 공습이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또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고 적어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개의치 않고 공격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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