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밝은 대낮에 지하철역사에서 흉기 소동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뒤에도 경찰관을 폭행하며 난동을 이어갔는데, 최근 잇따르는 이상동기범죄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허유하 기자가 현장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무언가에 쫓기듯 뒤를 흘끔거리며 도망칩니다.
이어 다른 남성이 기어서 개찰구를 빠져나오더니, 한복 저고리를 휘날리며 그 뒤를 쫓습니다.
손에는 흉기가 들려있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 흉기를 들고 나타난 60대 남성이 처음 본 시민을 위협하는 모습입니다.
남성은 이후에도 또 다른 시민들을 위협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유유히 떠났습니다.
목격자
"정신이 좀 온전한 분은 아니신 것 같았어요. 약간 저고리 같은 거 입으셔서"
밤 9시쯤, 같은 곳에서 남성의 모습이 또 목격됐습니다.
다시 나타난 남성은 흉기 난동 당시 독특한 옷차림 그대로였습니다.
이를 기억한 역무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11시간 만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뒤에도 경찰관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최근 슈퍼마켓 살해 사건 등 흉기 난동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민난숙 / 서울 영등포구
"(흉기 든 사람) 마주칠까봐 무섭고요. 불안하죠. 저 사람이 혹시 뭐 이상한 짓은 안 할까."
이만희 / 국회 행정안전위원 (국민의힘 소속)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국민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점검을 해야 되고."
지하철역 흉기난동 남성은 지난 8일 신설된 공공장소 흉기소지죄와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됐습니다.
TV조선 허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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