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물관, 개교 120주년 기념전 내달 개막
등록: 2025.04.27 오후 15:52
고려대 박물관이 다음 달 1일부터 개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 '120년의 高·動(고·동), 미래 지성을 매혹하다'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1934년 본관 3층 도서 사무실에서 창설한 박물관이 소장한 '명품'을 엄선한 전시로, 박물관과 도서관이 소장한 국보, 보물을 포함해 희귀 자료 120건(170여 점)과 학교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高)·려(麗)·대(大)·학(學)·교(校) 5개 주제로 나눠 철학, 실용, 세계, 배움, 그리고 미래를 향한 개척 정신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복궁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가로 길이가 5m를 넘는 대작인 국보 '동궐도'는 평소 복제본을 공개하지만 특별전에서는 복제본과 실물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1970년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국보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육당 최남선(1890∼1957)이 소장했다가 유족이 기증한 보물 '삼국유사 권3∼5'도 주목할 만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금강산도', 단원 김홍도(1745∼?)의 '송하선인취생도'(松下仙人吹笙圖) 등도 주요 유물로 소개된다.
박물관 측은 "도서관과 박물관이 지난 120년간 지키고 기록해 왔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 120년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이달 30일 오후 4시 박물관이 자리한 백주년기념삼성관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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