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오늘 낮 10시부터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합니다. 가입자 2500만 명 전원에 대해 무상으로 진행할 예정인데, 유심 재고량이 넉넉하지 않아 혼란이 우려됩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준비된 유심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는 문구만 걸린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주말 동안 유료로라도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용자가 몰리면서 대리점은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심다혜 / 서울 동대문구
"실제로 많이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고, 당장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서…."
SK텔레콤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유심 무상 교체에 들어갑니다.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무료로 유심을 바꿀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과 해당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해 교체 대상자는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모두 교체를 희망할 경우 매장당 약 1000명씩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유심 재고가 부족해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데, SK텔레콤 측은 온라인 예약을 신청한 뒤 방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
"유심 카드 재고가 없는 매장의 경우에는 예약을 해주시면 준비되는 시점에 다시 연락을 드리도록…."
SK텔레콤은 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 해당 회선을 쓰던 60대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5000만 원이 이체되는 일이 발생해 연관성을 파악중입니다.
정부는 해당 사태의 해킹 방법과 정보 유출 규모 등 조사에 약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