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시대 문을 연 경북 경주 감포항이 올해 개항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동해 수산 거점'이라는 과거의 영광을 접어두고, 이제 '해양 관광 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안의 너른 해안선을 품고 있는 경주 감포항. 마을 곳곳에는 아직도 일본식 건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감포항은 지난 1925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지정항이 되면서 근대적 항구로 개발됐습니다.
정인철 / 감포발전협의회 회장
"(아픈 역사지만) 어업 기술도 우리한테 같이 전수한 것도 있고/ 제방 기술이나 둑, 쉽게 얘기해서 이런 목욕탕까지 이런 선진 건축물을 좀 물려받은…."
해방 이후 동해안 수산 거점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어족 자원 감소로 과거 위상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해양 관광 거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마을 이곳저곳을 벽화로 꾸미고 100년 된 창고와 목욕탕도 전시장과 카페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채영 / 카페 직원
"냄새도 날 거고 그런 것들이 좀 저한테는 어색했었는데 지내다 보니까 또 되게 인간미 있고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경주시는 감포항에 454억 원을 투입해 어촌 신활력 사업을 시작하고, 스카이워크가 포함된 해안 산책로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주낙영 / 경주시장
"여러 가지 사업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발맞춰서 각종 호텔이라든가/ 민자 사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감포를 중심으로 한 국제 해양관광벨트 조성도 추진합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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