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병한 북한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황에서 러시아 역시 북한군의 전쟁 개입을 인정한 셈이다.
2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선인 동지들은 연대감, 정의감, 그리고 진정한 동지애를 바탕으로 행동했다"며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체 지도부 및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우리 조국을 자기 나라처럼 수호한 조선 군인들의 영웅적 행동, 높은 수준의 특수 훈련, 그리고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들은 명예와 용맹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시들지 않는 영광을 얻었다"고 전했다.
"쿠르스크주를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해방하는 데 도움을 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웅들을 러시아는 영원히 기릴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북한 또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인정했다.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27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북러조약에 근거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병력 파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전한 우리 무력 구분대들은 높은 전투정신과 군사적 기질을 남김없이 과시했으며 대중적 영웅주의와 무비의 용감성, 희생성을 발휘하여 우크라이나 신나치스 세력을 섬멸하고 러시아 연방의 영토를 해방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우리 국가정보원이 1만2000명 규모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될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했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줄곧 파병 사실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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