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평생 가난한 이들의 벗이었던 교황의 무덤은 너무나도 소박했습니다.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다음달 7일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진영간 물밑 경쟁이 치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제 십자가와 흰 장미 한 송이가 놓인 무덤, 교황이란 직함없이 라틴어로 '프란치스쿠스'라는 이름만 새겨졌습니다.
청빈했던 교황의 삶과 꼭 닮은 소박한 무덤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로사리오 코레알레 / 가톨릭 신자
"무덤을 보니 정말 감정이 북받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감동해서 참여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 135명이 대부분 로마에 모이면서, 추기경단 일반회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투표 일정을 정하고, 인물을 탐색하는 사실상의 선거운동 기간입니다.
추기경단은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다음달 7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타자르 엔리케 포라스 카르도조 추기경
"우리는 누구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다만 섬기는 존재입니다. (콘클라베는)사흘 이상은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기경 대부분이 서로 일면식도 없는 경우가 많아 교황청 내부에선 벌써부터 치열한 로비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외신은 "바티칸의 복도와 식당 등지에서 은밀한 논의와 로비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추기경의 80%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만큼 개혁 노선을 계승할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불만이 누적돼 온 보수파의 조직적 움직임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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