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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적 잡지와 인터뷰 "집권 2기는 국가와 세계 운영"

  • 등록: 2025.04.29 오전 07:26

  • 수정: 2025.04.29 오전 07: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국정 수행은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28일 공개된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와 2기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첫 번째 임기 때는 부패한 사람들이 있어서 국가를 운영하며 생존해야 하는 2가지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고, 집권 2기는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집권 2기에 대해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생각하면서 많이 즐기고 있다. 알다시피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심각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1기 당시 백악관 참모와 내각의 반대에 정책 수행이 어려웠다는 점을 드러내는 한편, 충성파 위주로 구성한 2기에서는 글로벌 관세 정책이나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중재 등 자신의 구상을 실행하면서 만족하고 있음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억만장자들이 집권 1기 때와 달리 자신에게 협조적인 상황에 대해선 "단순히 더 높은 수준의 존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처음에 그들은 나를 몰랐고, 지금은 알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헌법이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규범에 대한) 큰 파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저 파열을 시도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도 "내가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이 잡지의 편집장인 제프리 골드버그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최근 백악관 외교안보라인 핵심인사들의 군사 기밀 정보 SNS 단체방에 실수로 초대됐던 인물이다.

이후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안 의식을 비판하며 이를 폭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웠다.

사실상 '적과의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호기심과 나 자신과의 경쟁, 그리고 애틀랜틱이 진실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인터뷰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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