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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략 무력화 위해 백악관 참모들 머리 싸맸다"

  • 등록: 2025.04.29 오후 15:43

  • 수정: 2025.04.29 오후 15: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강경한 관세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참모들이 기울이는 노력을 분석한 기사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어리석고 위험하거나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참모들은 부드러운 압박과 아첨을 섞어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관을 바꾸기 위해 매일 노력 중이라면서, 관세 강경론자를 피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독대를 노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예컨대 무역 전쟁 완화론자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은 대표적인 관세 강경론자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의 위치를 추적해, 그가 없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를 급히 주선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지난 18일 기사에서 나바로 고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베선트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급히 집무실로 달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호관세를 유예하자고 설득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두 차례 대선에서 승리하고, 총격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과 확신에 맞서기 위해 '공포 전략'을 활용하기도 한다고도 했다.

경제난에 대한 공포를 활용해 지난주 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미국 대형 소매업계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도록 주선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그밖에 트럼프의 측근과 트럼프가 존경하는 CEO들을 트럼프가 시청하는 폭스뉴스와 폭스비즈니스뉴스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적절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게 하는 방법도 참모들의 선택지로 꼽혔다.

악시오스는 이러한 참모들의 전략이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백악관 보좌관이나 내각 각료, 그리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간접적인 수단과 기술을 동원하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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