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학생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 생활이 힘들었다"며 아무나 해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상의와 하의를 입은 남성이 인도를 뛰어갑니다.

어제 청주의 한 고등학교 재학생이 교직원과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이 사건으로 모두 6명이 중상과 경상을 입었습니다.

가해 학생은 범행을 저지른 뒤, 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이 공원의 저수지로 뛰어들었습니다.

소방에 구조된 학생은 경찰에 체포돼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학생은 "학교생활이 힘들어 꾹꾹 참다가 폭발했다"며 "범행 대상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가해 학생은 대학 진학을 위해 올해부터 특수 학급에서 일반 학급으로 옮겼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가정 문제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전날 흉기 4점을 가방에 미리 챙겨 학교에서 마주치는 사람을 해치고,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던 점도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진술과 조사내용을 토대로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제 (가해자) 조사 완료했고, 향후에 이제 핸드폰 포렌식 등 진행해서 (범행 과정에 대해) 보강 수사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가해 학생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