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 임금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라, 당장 내일 새벽부터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혁수 기자, 현재 협상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양측은 아직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부터 시작한 협상은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 8시부터 다시 재개됐습니다.
노사는 시작부터 평행선을 달리면서 만만치 않은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박점곤 /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
"(사업조합측에서) 조정안이 한번이라도 온 적이 있습니까?"
김정환 /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서울 시민들을 볼모로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조정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쟁점은 통상임금입니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됐는데, 노조는 이를 바탕으로 기본금을 8.2%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인건비만 연간 3000억 원 더 늘어나 경영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어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6%의 찬성률을 나타냈습니다.
노조는 오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준법 투쟁에 이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시민들은 출근길 혼란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성택 / 서울 영등포구
"일단 기본생활이 안되니까 불편한 건 사실이죠."
반면 노조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응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백승우 / 경기 성남시
"정당한 방법으로 파업을 한다면 시민들은 불편하지만 어떻게든 감수를 해야되지 않겠어요?"
서울시는 출퇴근시간 지하철을 추가 투입하고,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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