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력이 2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돈은 모으고 있지만,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세우고 있지는 않았는데 성인들의 금융이해도 수준, 이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에게 1년 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늘어날 지, 줄어들 지 물었습니다.
박예형 / 울산광역시 남구 (55세)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많이 틀려지겠죠. 100만 원 갖고 한두 개 산다면 거기서 반은 좀 줄 거 같아요."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 실질 구매력이 줄어드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이현수 / 파주시 운정동 (24세)
"몰라요. 그래서 돈을 더 벌려고 해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권모씨 / 충북 제천 (23세)
"(복리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음…잘은 못들어봤어요. (처음 듣는 단어예요?) 네."
한국은행이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했더니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2년 전(66.5점)보다 떨어졌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에 뛰어드는 이른바 '영끌족'이 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무 목표를 세우는 사람은 줄었고, 특히 20대 청년층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백종완 / 서울 구로구 (34세)
"(가상자산에 투자하는데) 급락 왔다갔다하는 폭이 커서 항상 매일매일 유동성 체크를 하는 편이고요."
금융당국은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조기 금융교육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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