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지스함 최현함 첫 미사일 발사…엔진 불안정에 '예인선' 동원 정황
등록: 2025.04.30 오전 10:52
수정: 2025.04.30 오전 10:56
북한 김정은이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함 진수 사흘만에 미사일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북한은 최현함 진수 사흘만인 지난 28일 "초음속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대공)미사일들을 시험발사, 127㎜ 함상자동포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29일에는 함대함전술유도무기와 각종 함상자동기관포들, 연막 및 전자장애포의 시험사격이 이어졌다.
김정은은 구축함을 방문해 시험발사를 지켜보면서 무기체계 성능시험을 신속히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무장체계를 빠른 기간 내 통합운영할 수 있게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도 시험사격 참관에 동행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레이더 탑재방식과 함정에 장착한 방공무기(북한판 판치르)는 러시아와 유사한 점이 보인다"며 "우크라이나전 참전 대가로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위성사진 공개하며 "북한 최현함이 다 완성되지 않은 채 진수식부터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수기념식이 열린 북한의 신형 구축함은 사흘 뒤인 28일 다시 드라이독 쪽으로 옮겨졌는데, 이때 구축함을 옮기기 위해 예인선 두 대도 이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또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진수식 사진과 영상에서도 해당 구축함이 계류장을 벗어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모습이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진수까지 한 군함을 예인선 동원한다는 건 일반적이진 않은 상황"이라며 "처음으로 5000톤급 엔진을 사용하면서 다른 여러 기관들과의 연동, 안정성 등에서 확신이 들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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