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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특혜 채용' 간부 자녀 등 8명 임용 취소…김용빈 "다툼의 여지 있지만 불가피"

  • 등록: 2025.04.30 오후 21:26

  • 수정: 2025.04.30 오후 21:32

[앵커]
선거관리위원회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고위직 간부 자녀 등 8명에 대해 임용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3년 만입니다. 선관위 사무총장은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대선이 다가온 만큼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고위 간부 자녀와 친인척 11명 중 8명의 임용 취소 결정을 내린 뒤 선관위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고위직 부모 등 영향력에 따른 임용이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불신 등을 고려했다"며 "처분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대선 30일 전 비리 척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썼습니다.

선관위 고위직 친인척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2022년 3월입니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을 시작으로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 등의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11명에 대해 국가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인데, 한 명은 자진사퇴했습니다.

선관위는 그러나 법적으로 채용 취소가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김용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지난 3월)
"10명의 비리채용자 자녀에 대해서 보니까 1명만 그 법 이후에 채용된 사람이고 그래서 지금 저희가 대기발령..."

의혹의 당사자들도 자녀들의 사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지난 3월)
"자진 사퇴시킬 의향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박찬진 / 前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지난 3월)
“그것은 본인의 의사….”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지난 3월)
"따님 사직서 내게 하실 겁니까?"

송봉섭 / 前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지난 3월)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조기 대선을 관리하기 위해선 국민적 불신 해소가 우선이란 내부 판단에 따라 8명에 대한 임용 취소를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선관위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선 경찰수사 결과가 나온 뒤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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