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책임지겠다"면서 위약금 면제는 "검토"…국회, 최태원 증인 채택
등록: 2025.04.30 오후 21:28
수정: 2025.04.30 오후 21:32
[앵커]
오늘 국회에선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쏟아지는 여야 질타에 유영상 대표는 최악의 해킹 사고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통신사를 바꾸려는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야 줘야 한단 요구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사태가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고 인정하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유영상 / SKT 대표
"부족한 점에 대해서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침해 신고에 있어서 법정 시한을 놓쳤음을 인정합니다."
경영진이 유심을 교체했느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유영상 / SKT 대표
"최태원 회장님과 최창원 의장 두 분은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셨고 유심 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고요."
유심 무상 교체 사흘째인 오늘도 대리점에는 재고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이어졌습니다.
SK텔레콤은 6월까지 총 1100만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틀 간 가입자 7만명이 SK텔레콤에서 경쟁사로 옮길 만큼 이탈 행렬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가입자들이 보다 쉽게 다른 이동통신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유 대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SKT가 제대로 안 하니까 번호 이동하고 싶은데 회사 귀책 사유 딱 떨어지는데 이거 왜 답 안 하십니까?"
유영상 / SKT 대표
"약관과 내부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과방위는 해킹 사태를 더 따져보기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SK텔레콤 해킹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