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까지 이어졌던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오늘 하루 준법투쟁에 나섰는데, 우려했던 출퇴근길 대란은 없었습니다. 노사는 추가 교섭에 나서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 전면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류장 전광판에 임금협상 결렬, 준법투쟁 이란 문구가 나오고, 버스 앞유리엔 안전운행을 한단 팸플릿이 붙었습니다.
김예진 / 서울 서대문구
"버스 배차간격이 좀 길어지니까 이동시간이 길어져서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새벽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 조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노조가 아침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 겁니다.
승객의 착석을 확인한 뒤 출발하고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했지만 출퇴근길 대란은 없었습니다.
황수민 / 경기 광명시
"긴급 안내문자로 와가지고 평소보다 10분 정도 일찍 나오긴 했어요."
노조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에는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할 예정입니다.
사측과는 추가 교섭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인데, 다음 달 8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점곤 /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
"전국 시도 대표자들 회의를 해서 전국적으로 동시다발로 파업을 할까."
사측은 통상임금과 기본급 인상을 더하면 인건비만 연간 3000억 원 더 늘어난다며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정환 /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저희들도 그 많은 금액을 안고 가기에는…결국 합의에 도출되지 못했고요."
일각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결국에는 버스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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