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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전사자 600여 명, 현지 화장 후 이송…과음·절도 일탈도"

  • 등록: 2025.04.30 오후 21:41

  • 수정: 2025.04.30 오후 21:47

[앵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북한군 파병을 공식화한 가운데 전사자가 석달여 만에 두 배 늘어났고, 전체 사상자 규모가 5000명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는 현지에서 화장된 뒤 이송됐고, 파병 장기화에 따라 과음이나 절도같은 일탈행위도 잦다고 합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최근 공개한 북한군의 훈련 모습입니다.

대전차 로켓을 발사하고, 드론 파괴용 산탄총을 하늘에 겨룹니다.

소총을 쏘며 앞으로 뛰어나간 뒤 바닥을 뒹굴며 사격을 이어가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마지막까지!"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1만5000명이 파병된 가운데 600여명이 전사했고, 부상자까지 합치면 4700명에 이른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지난 1월 보고 때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망자 상당수는 현지에서 화장된 뒤 북한으로 이송됐고, 부상자 절반은 올초 석달에 걸쳐 열차 편으로 송환돼 격리 수용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신을 북한 국내로 들여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계속 있다고…."

'현대전 경험을 자신들 방식으로 소화하라'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북한군이 자폭형 무인기와 조기경보기 전력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파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지 사고도 빈번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파병 장기화로인해서 북한군 내부에서는 과음, 절도 등 일부 일탈행위가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방산과 첨단기술 분야 사이버 공격을 늘려가는 북한은 최근 QR코드나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해킹까지 시도중이고, 2016년 이후 탈취한 가상자산은 6조원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6월 이후 중국인들이 군과 국가시설을 무단 촬영한 사건이 11건 발생했다며, 고성능 카메라와 무전기를 사용한 사례도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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