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에 평균적으로 월수입의 약 22%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KARA)'는 '서울시 길고양이 케어테이커 돌봄 인식 설문조사 보고서'를 오늘(30일) 발간했다.
카라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6월~10월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길고양이 '케어테이커(caretaker)' 182명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돌봄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케어테이커'는 길고양이에게 자발적으로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거나 중성화수술(TNR) 등을 병행하며 적극적으로 길고양이를 보호 및 관리하는 시민을 일컫는 용어다. 흔히 '캣맘·캣대디'라고 불린다.
조사 결과, 서울시 케어테이커는 여성이 95.1%로, 남성 4.9%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연령대는 50대가 28.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60대(25.3%), 40대(21.4%), 30대(11.5%), 70대 이상 8.2%, 20대 이하 4.9% 순이었다. 평균연령은 약 53세였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데 평균적으로 월수입의 약 22%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입의 10% 미만이 45.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11%~30%가 32.4%, 31%~50%가 13.2%, 50% 초과가 7.7%, 외부자원으로 진행이 1.1% 순이었다.
돌봄 종류를 묻는 문항(중복 응답)에서는 사료와 물 제공이 17.6%로 가장 높았고, 밥자리와 쉘터 주변 청소(분변 포함)가 12.5%, 구청에 TNR 신청이 12.2%, TNR을 위해 포획, 방사 참여가 11.2% 부상이나 질병 치료가 11.0%로 뒤를 이었다.
이들이 돌보는 길고양이의 대략적인 마릿수는 6~10마리 36.8%로 가장 많았다.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대해 케이테이커와 일반 시민들 사이에 인식 차이가 있었다. 케이테이커 10명 중 4명은 길고양이 돌봄 활동을 '공적 활동'으로 여기고, '주변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지만, 동물 보호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시 길고양이 시민의식 조사 결과,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피해를 끼치는 일'로 답한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시각 차이를 반영하듯 응답한 케어테이커의 절반은 길고양이 돌봄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위협’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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