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선 말고 기득권 지키기 혈안…대선 승리에 목숨 걸어야"
등록: 2025.05.01 오후 14:37
수정: 2025.05.01 오후 17:50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어떤 분들에게는 지금 목표가 대선승리가 아니라 자기들 기득권 유지가 있다고 보인다"며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당내 인사들을 비판했다.
한 후보는 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 "대선에 패배하더라도 당권 유지, 자기들 공천만 받으면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대단한 착각"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지고 나면 가혹하게 그분들 정치보복 당할 것이다. 당권이고 기득권이고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기득권 유지에 목숨 걸지 말고 우리의 대선 승리에 목숨 걸라고 충고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이 경선에 집중할 때"라며 "제가 승리한 이후에 어떤 정치세력이든 누구와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렇지만 지금 대선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77만의 당원들과 국민들의 마음에서 이 대선경선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저런 언행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어제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양보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후보가 "당연히 양보 안 할 것"이라고 답변한 데 대해선 "김문수 후보 측의 캠프 인사들이 마치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후보를 영입하기 위한 전초전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그건 김문수 후보님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러고 지금 우리 공당의 보수의 중심인 국민의힘의 경선을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분명히 한번 설명할 기회를 드리고자 말씀드린 것이다. 김문수 후보님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친문계열의 인사들이 빅텐트에 들어오는 조건으로 국민의힘 당명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이런 얘기를 들으면 '장난하시냐' 이래야 된다고 본다. 그런데 그냥 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며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나 친문재인 정권 출신 인사들에게 당이 휘둘려서 그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지도부는 그런 모습을 보여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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