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세우고 이재명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정치 세력은 개혁신당"이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일명 빅텐트, 단일화에 "안 속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개혁신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향해 '둘다 방 빼'라고 했다.

연설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무슨 염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며 "한 사람은 이미 흘러간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오, 다른 한 사람은 위선 속에서 얼마 전까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사람"이라며 김문수·한동훈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는 "어떻게 범죄 혐의가 있는 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에게 단 한 마디의 바른 말도 하지 못하고 굴종적으로 그를 방탄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떳떳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국민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있단 말이냐"고 했다.

이 후보는 "계엄을 앞두고도 할 말을 하지 못했던 그런 나약한 국민의힘 세력, 그리고 젊었을 때만도 못한 지금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는 민주당 세력에게 두 글자 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며 "둘다 방 빼"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남은 1달간 "여의도의 문법으로 단일화라든지 빅텐트라든지 이런 말들을 되뇌이면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할 것:이라며 "안 속는다"고 했다.

이어 "변화가 없이는 대한민국이 관성을 벗어나가지고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 어렵다"며 "시대가 바뀌면 관점도 바뀌어야 되는 것이고, 이 관점이 바뀌는 것을 거부하는 그런 세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우리의 이런 새로운 관점을 대한민국에 이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가장 크게 빛날 수 있는 시기"라면서 "우리가 싸워야할 적은 몇십 년 뒤 들이닥치게 될 위기를 상대하기 위해서 싸워야 할 대상은 바로 거짓을 일삼으며 사탕발림으로 매표 행위를 하고 위기를 위기가 아니라고 외치는 포퓰리즘 세력"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나는 평생 죽도록 대한민국 정치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혼자서라도 이 길을 가겠지만, 당원 여러분들이 함께 가주시면 더 빨리 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6월 3일 동탄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승리의 함성을 지르면서 ‘우리가 해냈다’를 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