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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 맞아 워싱턴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6600명 이상 동원

  • 등록: 2025.05.03 오후 17: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수도 워싱턴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린다.

안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6월 14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미국 참전용사와 현역 장병, 군의 역사를 기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앞서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은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에 워싱턴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백악관은 행사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다.

AP통신은 행사계획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퍼레이드에는 6600명 이상의 군인, 150대 이상의 차량, 50대 이상의 헬리콥터, 7개 군인밴드와 민간인 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워싱턴 시내에서 군사 열병 행사를 추진했지만, 국방부와 시 당국자들이 만류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트럼프는 앞서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 군사 퍼레이드 행사를 참관한 뒤 미국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열기 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 국방부는 워싱턴 시내에서 군사행진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추정 비용만 9200만 달러(약 1359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트럼프를 만류했다.

탱크 등 육중한 군사 장비가 이동하면서 발생할 도로 손상 문제와 더불어, 각종 무기를 선전하는 군사행진이 북한이나 중국 등의 권위주의 정권을 연상시킨다는 반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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