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 해킹 사태의 파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기 전 유심을 교체하려는 여행객들로 공항 로밍센터는 하루종일 북적였는데요.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미처 못한 채로 출국한 뒤 피해를 입는다면 모두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로밍센터. 출국에 앞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SK텔레콤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유심 교체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대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선 여행객이 대부분입니다.
김건우 / 수원 권선구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야 되나 통신사를 바꾸고 올까 좀 고민을 하다가 공항에는 좀 재고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좀 일찍 와 봤습니다."
여행객이 몰리는 오전 시간대에는 교체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못한 채 출국 한 뒤에 피해가 발생하면 모두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희섭 / SK텔레콤 PR센터장
"(공항에서) 교체를 못하고 나가신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당연히 책임을 져야합니다.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사고가 생겨나면…."
해킹 발견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유심 교체 대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92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에 불과합니다.
한민경 / SK텔레콤 고객
"엊그저께도 나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다시 돌아갔다가 다시 오늘 또 나왔거든요. 언제일지는 모르겠어요. 기약은 없네요."
교체가 늦어지면서 안심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도 17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SK텔레콤은 1000여명이 넘는 직원을 대리점과 공항에 투입해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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