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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국내 유명관광지 기피…'외국인들 과잉 관광' 여파

  • 등록: 2025.05.04 오후 17:16

일본에서 외국인 여행객 증가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본인들이 자국 내 유명 관광지를 기피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교토시관광협회는 지난 3월 교토 시내 호텔에 머무른 일본인의 총 숙박 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1%나 준 것으로 집계했다.

이러한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 교토에 몰리면서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토시가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이용해 관광객수 동향을 추정한 결과, 긴카쿠지(金閣寺·금각사)를 찾은 외국인은 1년 전보다 29% 늘었지만 일본인은 19% 줄었다.

닛케이는 이런 현상의 요인으로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예약 어려움과 숙박료 상승 등을 꼽으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일본인들의 국내 여행 기피 현상을 한층 더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여행사 JTB도 '골든위크'로 불리는 4월 25일부터 5월 7일 사이 일본의 국내 여행자수가 229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7.2% 줄 것으로 추정했다.

닛케이는 "오버투어리즘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지자체는 관광객 총량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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