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첨단 전투기 연구개발에 자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항공공업집단 산하 선양항공기설계연구소 수석 설계사 왕융칭이 중국 국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개발팀이 딥시크 기술을 전투기 신기술 개발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왕융칭은 또 복잡한 문제를 분석·해결하는 데 거대언어모델(LLM)을 잠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심층 연구도 수행했다며 "그 기술은 이미 유망한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고, 미래 항공·우주 연구개발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가 연구 인력을 반복적인 검토 작업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는 중요한 단계이고, 항공·우주 연구의 미래 방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선양항공기설계연구소는 중국 자체 개발 군용기를 설계해온 기관으로, 다목적 전투기 J-15나 J-35 스텔스 전투기 등의 개발에 참여한 곳이다.
40년 가까이 연구소에서 근무한 왕융칭은 고위급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로 중국 관영매체에 자주 등장한다.
왕융칭은 J-35의 새 파생형과 다목적 파생형, 공중·해상 이중 역량을 갖춘 버전 등의 개발이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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