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보육원에서도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 봉사 단체가 어린이들을 찾아 게임도 하고 선물을 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허유하 기자가 보육원에 있는 어린이들의 꿈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색색의 꽃잎을 붙이고 카드에 '사랑'이라고 적습니다.
선생님이 만들어 주는 별모양 '달고나'를 먹고, 공을 굴려 핀을 쓰러트리는 게임도 합니다.
서울 관악구의 한 보육원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신발 던지기에 우승한 어린이에겐 선물로 바꿀 수 있는 쿠폰이 주어집니다.
모은 쿠폰으로 저마다 원하던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부00 / 보육원생
"볼링하고 신발 던지기 해가지고 달란트(쿠폰) 얻었어요. 동생들 주려고 자동차 같은 장난감만 샀는데요."
이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 52명은 저마다 멋진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정00 / 서울 상록보육원생
"커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여기서 일하려고요. 동생들을 키우고 싶어요."
유00 / 서울 상록보육원생
"모델 돼서 그 패션쇼 그거 걸어보고 싶어요."
보호자가 없이 보육시설 등에서 지내는 어린이는 2023년 기준으로 전국에 2,054명. 10년 전보다 보육 아동은 절반 이상 줄었지만, 사회의 관심은 여전히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수봉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다만 보육원에 있는 아동들에 대한 일회성 봉사는 오히려 소외감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허유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