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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에요" 첫 '외국인 춘향' 탄생…"한복 입으면 공주된 느낌"

  • 등록: 2025.05.04 오후 19:31

  • 수정: 2025.05.04 오후 19:34

[앵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인대회인 춘향선발대회에서 사상 처음로 '외국인 춘향이'가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에스토니아 출신 '마이' 씨인데 박건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미스춘향이들이 광한루원에 들어섭니다.

방문객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눕니다. 

"예쁘다. 하트."

올해 춘향선발대회에서 입상한 에스토니아 출신 마이 씨입니다.

국제대회로 확대된 후 외국인 춘향이가 나온건 처음입니다.

마이 / 미스 춘향 '현'
"엄청 큰 영광이에요. 왜냐하면 작년부터 외국인도 (참가) 할 수 있으니까.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600여 명이 지원했는데, 입상자는 마이씨를 비롯해 6명입니다.

마이 씨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외국인 최초로 미스 춘향 가운데 하나인 춘향 '현'을 차지했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예의범절,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가 종합적으로 평가됐습니다.

최경식 / 남원시장
"인, 예, 지, 덕을 두루 갖춘 분을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족의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글로벌 춘향을 선발했습니다."

서울대에 재학중인 마이 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한복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마이 / 미스 춘향 '현'
"한복의 매력은 한복 입으면 공주되는 느낌이에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통 옷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로 95회째인 남원 춘향제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동길놀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이 씨 등 입상자 6명은 3년간 남원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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