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요즘'] 까다로운 망고도, 우리집 텃밭도…농업도 'AI 시대'
등록: 2025.05.04 오후 19:38
수정: 2025.05.19 오후 16:04
[앵커]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장에도 인공지능, AI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원격으로 키우는 애플망고부터 사람의 손길 없이도 집안에서 알아서 자라는 식물까지, 오늘 '트렌드 리포트 요즘'에선 AI가 바꿔놓은 농업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나뭇잎 사이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열대 과일 애플망고입니다.
기후 온난화로 제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지만, 까다로운 온도와 습도 관리가 관건입니다.
"밤 온도를 25도를 유지를 해줘야 식물에서 꽃도 피고…"
농장주 현재휘 씨는 AI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해 온도와 습도 등 각종 데이터를 자동 제어하며 최적의 생육 환경을 맞춥니다.
농장 6곳, 92대의 냉난방 시스템을 이 태블릿 하나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운영 넉 달 만에 전기요금은 40% 줄었고, 품질은 높아졌습니다.
현재휘 / 애플망고 농장주
"호텔에 납품돼서 망고빙수로 팔리고 있습니다. 직접 농장에 찾아가지 않더라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모든 농작물의 맞춤형 자동 재배가 목표입니다.
남궁주 / AI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 관계자
"(농장주 분들이) 오랫동안 몸으로 익혀온 노하우 같은 거거든요. 그거를 저희가 알고리즘화해서 자동으로 농작물 최적의 환경으로"
작은 냉장고를 열자 바질과 치커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AI 가정용 식물 재배기입니다. 카메라가 생육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무게, 수확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합니다.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작물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최선묵 / AI 식물 재배기 제조업체 관계자
"헬스 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개인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식물재배 패키지 구독 패키지 서비스도 가능하게끔…"
농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지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요즘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로봇이 알아서 하는가 하면, 스스로 잡초를 제거하는 트랙터, 축사관리 로봇 등 농업 현장 전반에 무인화 바람이 거셉니다.
농업과 AI의 만남. 농작물이 주인 대신 로봇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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