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결의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8차 아세안+3 회의 참석국들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의 신속금융프로그램(RFF) 도입을 위한 규정 개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적격 통화를 활용한 긴급자금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자연재해나 외환위기 등 외부 충격 시 역내 회복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이와 함께 CMIM을 기존 통화스와프 방식에서 납입자본(PIC)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IMF 모델을 중심으로 논의를 좁히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정치 상황과 경제수장 공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경제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관리관은 "추경 예산을 활용해 통상 리스크와 민생 현안을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대외 신인도 유지와 역내 공조 강화를 위한 한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4년 4.3%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4%대 성장이 전망됐다. 국가 간 구조개혁을 지원할 'SPIRIT(Supporting Post-Pandemic Recovery of Integration and Trade)' 프로그램도 도입됐으며 한국 주도로 진행 중인 핀테크 관련 논의는 2026년까지 연장돼 디지털 금융 전반으로 확대된다.
다음 회의는 2026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일본·필리핀 공동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