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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더 치명적인 군대로 변화"…아파치 헬기 줄이고, 드론 늘리기로

  • 등록: 2025.05.05 오후 13:47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 미 육군 제공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 미 육군 제공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더 간결하고, 더 치명적인 군대를 위해 빠른 속도로 변화해야 한다"며 미 육군을 새롭게 바꾸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미 육군성 장관과 미 육군참모총장은 "어제의 무기로는 내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지침도 공개했다.

미국의 '육군 전환 및 인수 개혁(Army Transformation and Acquisition Reform)'은 낡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비효율적이거나 유지보수가 어려워 낭비가 되는 전력은 과감하게 취소·축소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AH-64D 아파치 헬기 같은 구형 유인 공격기와 험비 및 M10 경전차, 'MQ-1C 그레이이글' 같은 구형 드론은 조달을 취소하기로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유인 공격 헬리콥터 편대를 축소하거나 재편하는 대신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저렴한 드론을 증강할 계획도 밝혔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육군 전환 및 인수 개혁(Army Transformation and Acquisition Reform)' 계획
미 국방부가 공개한 '육군 전환 및 인수 개혁(Army Transformation and Acquisition Reform)' 계획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개편을 단행하며, 각 전투사단에 드론 약 1000여 대를 새로 보급하는 등 무기체계를 완전히 현대화하기 위해 5년간 360억 달러(한화 약 51조 498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 육군은 AI 기반의 지휘통제를 구현하고 3D 프린팅 기술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견제할 수 있도록 미군 군사력을 시급히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은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 달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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