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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잘해요"…학생들 인간관계 점수 OECD '하위권'

  • 등록: 2025.05.05 오후 21:34

  • 수정: 2025.05.05 오후 22:16

[앵커]
학생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회성과 정서 발달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봤더니, 학업 성적은 뛰어났지만 친구 관계는 거의 꼴찌였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날에도 서울 대치동 학원가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휴일도 없이 입시공부를 하는게 당연한 분위기입니다.

중학생
"공부가 약간 나중에 인생과도 관련이 있어서 좀 중요한 것 같아서 (공부가) 2위 정도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같은 교육열 때문인지 국내 15세 학생의 경우 OECD 37개국 중에서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 3위를 기록한 걸로 최근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업 성적은 우수한 반면, 친구 관계같은 사회적, 정서적 측면에선 취약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OECD 37개국 중 친구와의 관계는 36위로 최하위권, 부모와의 관계도 12위에 머물러 높은 학업 성적과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실패를 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은 19위, 주체성과 자주성 역시 20위와 33위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입시공부에 치중한 나머지 청소년들의 사회적, 정서적 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심지현 / 숙명여대 인적자원개발학과 교수
"정서적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회로 진입할 경우에는 협력이나 리더십, 책임감 등 사회적 기술 발휘에 문제를 가져오기 때문에 조직 적응에 문제를…."

나아가 학교와 가정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존의 교육과정을 점검해 개편할 때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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