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김문수 측 불참으로 1차 단일화 회의 불발…후보 교체설은 오해"
등록: 2025.05.06 오후 12:09
수정: 2025.05.06 오후 12:22
국민의힘 단일화 추진 본부 1차 회의가 6일 오전 10시에 소집됐지만 김문수 후보 측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끝내 불발됐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상범 단일화 본부장이 아침 10시에 단일화 회의를 열려고 했다"며 "한덕수 후보 측 관계자들과 달리 김문수 후보 측은 참석을 거부하면서 1차 회의는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유상범 위원장이 김 후보 측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캠프를 찾아갔지만 끝내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면서 “김 후보 측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김문수 후보 캠프는 단일화 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입장문을 내고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면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은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면서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긴다면 전당대회가 필요 없지만 한덕수 후보가 이긴다면 반드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예상해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만들어선 안 되기 때문에 어제 전당대회 소집을 미리 의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국위원회의 경우 만에 하나 전당대회를 소집하지 못했을 경우 전국위를 통해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잡아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나오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후보 교체설에 대해선 “후보 교체를 하는 경우 선거가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후보를 교체하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정당에서는 생각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문수 후보 캠프가 사무총장인 제게 전화를 주셔서 이유를 물어보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김 후보 측이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한 이유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