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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의원 209명, 김문수 지지 선언 발표?…일부 의원들 "동의한 적 없어"

  • 등록: 2025.05.07 오전 11:59

  • 수정: 2025.05.07 오후 12:0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송영선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후보 캠프에서 원칙에 따른 공정한 단일화 과정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송영선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후보 캠프에서 원칙에 따른 공정한 단일화 과정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캠프가 7일 "전직 의원 209명이 '김 후보가 공식으로 대선 후보란 점을 명심하고, 상응하는 예우와 권한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지지선언을 발표했는데, TV조선 확인 결과 동의하지 않은 인사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송영선, 이인제 전 의원 등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김 후보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의원 209명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이 자리에 섰다"며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는데, 지도부가 후보의 선거 운동에 대한 어떤 협조나 지원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도부가 김 후보에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이 좋아 단일화지, 김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하라는 것"이라며 "이 시각 이후 물리적이거나 비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무소속 후보로 교체하기 위한 어떠한 술수나 행동도 삼가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행정가로서 한덕수 후보의 전문성과 경륜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에 대한 검증 과정이 없었다"며 "정치 성향이나, 보수우파로서의 당성,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개헌에 대해 먼저 국민들의 검증 과정을 거친 후,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들이 이날 공개한 전직 의원 209명의 명단에는 현직인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포함돼있다.

신 실장 측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정병국 전 의원, 임재훈 전 의원 등도 TV조선에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직 의원 A씨는 "어제 모 인사로부터 오늘 김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한다며 참석을 요청하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답장을 하지 않았는데,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거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에도 김 후보 캠프에서 전직 국회의원 209명 명의로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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