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은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과 대출금 등 수십억 원을 가로챈 전세 사기 일당 5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0대 총책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자금 없이 임대 보증금을 활용한 무자본 갭투자로 2023년 7월부터 수도권 등지의 다세대 주택 122채를 사들였다.

이어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채거나 급히 돈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으로부터 통장 명의를 빌려 전세 대출을 받은 뒤 전세계약을 파기하는 수법 등으로 5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공인중개사 등도 포함된 이들은 갭투자팀, 전세 계약팀, 작업대출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반드시 해당 건물의 부동산등기부등본을 직접 발급받아 확인해 임대차보증금 채권을 보전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