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여파에도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현재 주문 약화 징후가 없다. 관세 여파에 따른 가격 인상에도 미국 내 수요가 뜨겁다"고 말했다.
비냐 CEO는 여기에 "내년까지 꽉 찬 주문에 취소도 없다"고 전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25%가 미국 시장에서 소비된다.
페라리는 트럼프 관세에 대응해 지난달 2일 이후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의 가격을 최대 10% 올리겠다고 밝혔다.
페라리는 1분기 인도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정도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고객별 맞춤형 차량 수요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5억4,200만 유로(약 8,590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도 17억9천만 유로(약 2조8,369억 원)로 13%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다른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도 1분기에 하이브리드 신차 모델 수요 등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8억9,520만 유로(약 1조4,186억 원)였다.
람보르기니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8% 늘어난 2억4,810만 유로(약 3,931억 원)였다.
1분기 전체 차량 인도량은 2,967대였고, 미국 인도량은 21% 늘었다.
반면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4월 독일·영국 판매량은 2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유럽 내 전기차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 행보에 따른 반감,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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