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출하기 좋은 봄 날씨지만, 불청객 꽃가루도 함께 날리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꽃가루 농도가 '높음' 이상 수준을 보이면서, 알레르기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꽃가루 날림 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이상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과 병원 진료 대기실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최근 꽃가루가 흩날리면서, 이 병원 환자 10명 중 3명이 눈이 충혈되거나 가려운 증상을 호소합니다.
박노선 / 서울 강남구
"건조증이 심하고 가려움증이 심합니다. 알레르기 때문에 매년 봄철마다 오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리는 꽃가루가 눈이나 코로 들어가면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까지 일으킵니다.
김영준 / 안과 전문의
"꽃가루를 안 좋은 세균 같은 걸로 인식하고 필요 없는 면역반응이 생기게 되는 거죠. 그런 반응이 생기면서 가려움증과 통증까지 유발이 됩니다."
꽃가루는 보통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거리를 뒤덮습니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꽃가루농도위험지수는 '높음'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봄에도 여름 못지않은 이상 고온 날씨가 늘면서, 꽃가루는 더 기승을 부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강인규 / 경북대 원예학과 교수
"고온이 계속 지속되면 꽃이 빨리 피게 되고 빨리 핌으로 해서 꽃가루가 빨리 터져서 꽃가루양이 많아지는…."
기상청 '꽃가루 예보'를 참고해 심한 날엔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시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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