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첫 투표가 우리시간 오늘 새벽 바티칸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3분의2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첫날 선출엔 실패했는데, 추기경단은 오늘부터 하루 4차례 투표를 거쳐 교황 선출에 나섭니다.
이루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티칸 현지시각 밤 9시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콘클라베 첫날 투표 결과,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결과를 지켜보던 신도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데이비드 몰리나 / 멕시코
"내일 다시 연기를 보러 올 거예요. 누가 새로운 교황인지 알게 되길 바랍니다."
70개국에서 모인 추기경 133명은 앞서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콘클라베를 시작했습니다.
한 명씩 비밀서약 선언을 마친 뒤, (현장음) 콘클라베 현장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성베드로 광장은 새 교황 선출을 보려고 전 세계에서 모인 신자와 취재진으로 가득찼습니다.
벤 웨데먼 / CNN 특파원
"기자들이 꽤 많이 와 있습니다. 사실 (프란치스코) 장례식 때보다 기자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새 교황에 선출되려면 추기경단 3분의 2 이상, 최소 89표를 얻어야 하는데, 첫날 투표에선 해당자가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첫 투표는 탐색전, 소신 투표 성격이 강해 특정 추기경에 표가 집중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첫날 교황이 뽑힌 사례는 최근 30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추기경들은 오늘부터 오전 오후 각각 두 번, 총 네 번을 투표합니다.
교황이 선출되면 성당 굴뚝에 흰색 연기가 올라오는데, 최근 콘클라베 추이를 볼 때 새 교황이 선출되려면 하루 이틀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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