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중남미 국세청장들에 K-전자세정 소개…AI 탈세적발 시스템에 찬사
등록: 2025.05.08 오후 14:34
수정: 2025.05.08 오후 14:40
국세청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59회 범미주 국세청장회의에서 인공지능 기반 세정 혁신 사례를 발표해 중남미 국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강민수 청장은 우리 기업 세무 애로 해소를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했다.
국세청은 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제59회 범미주 국세청장회의(CIAT)에 참석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자세정 시스템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회의 주제는 '탈세와 조세범죄 대응을 위한 세무당국의 역할'이었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세무조사 자동화, 성실신고 유도, 신고검증 시스템 등을 발표하며 디지털 기반 세정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발표에서 강 청장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인용해 "AI 기반의 전자세정 구축은 국민과 세무현장의 수고를 덜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국세청의 디지털 전환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국세청의 AI 탈세분석 시스템은 과학적 세무조사 대상 선정, 신고 오류 자동검증, 현장 인력 운영 효율화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칠레, 아제르바이잔 등 참가국들은 예상 발표시간을 초과해가며 구체적인 시스템 구현 방식과 적용 사례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브라질, 스페인 등 남미 주요국 청장들과는 양자 회담을 열어 자동정보교환과 이중과세 해소 등 실무협력도 논의했다.
앞서 국세청은 회의 전에 칠레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세무간담회를 열고 현지 과세관행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강 청장은 하비에르 에체베리 칠레 국세청장에게 세정 지원을 요청했으며, 현지 기업 보호와 세정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CIAT는 1967년 설립된 중남미 조세행정 협의체로, 미국 멕시코 칠레 등 4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유럽국세청장기구(IOTA) 등 다자 회의체와의 협력도 확대해 글로벌 세정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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