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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美 컬럼비아대 도서관 난입…"70여 명 연행"

  • 등록: 2025.05.08 오후 14:47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 중앙도서관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난입해 7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현지시간 7일, AP통신은 컬럼비아대학 학생단체인 '컬럼비아대 아파르트헤이트 폐지'(CUAD)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100여 명이 교내 중앙도서관인 '버틀러 도서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탄압은 저항을 낳는다"며 만약 "제국주의 폭력"으로 득을 보는 대학 당국이 탄압을 강화하면 캠퍼스에서 저항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건물 일부를 점거하고 벽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걸었는데, 시위대 상당수가 복면이나 머리 가리개를 착용하고 있었다.

현장에선 시위대 수십명이 뒤로 손이 묶인 채 한꺼번에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클레어 시프먼 컬럼비아대 총장 직무대행은 대학 당국이 기말고사 기간을 앞두고 도서관 열람실에 들어온 시위 참가자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거부됨에 따라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프먼 총장 대행은 시위대가 도서관 진입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대학 경비원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무단침입자들'을 내보내기 위해 캠퍼스에 경찰이 진입한다며 컬럼비아대와 무관한 시위 참가자는 체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는 지난해 미국 대학가 전체를 뒤흔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진원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행정부가 컬럼비아대 당국과 교수진, 학생들에 대해 품고 있던 악감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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