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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 면제하면 7조 손실"…국회 '불출석' 최태원 고발 검토

  • 등록: 2025.05.08 오후 21:42

  • 수정: 2025.05.08 오후 21:47

[앵커]
오늘 열린 SKT 해킹 사고 청문회에서 위약금 면제 요구와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SKT는 위약금을 면제하면 최대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난색을 표했습니다. 국회는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고발도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SKT 해킹 사고 이후, 두번째로 열린 국회 청문회.

대미 통상 관련 행사 참여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훈기 / 국회 과방위 위원(민주당 소속)
"불출석에 대한 법적 책임 지실 수도 있어요! 최태원 회장님!"

최 회장 대신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에겐 청문회 내내 위약금 면제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박정훈 / 국회 과방위원 (국민의힘 소속)
"회사의 귀책 사유가 아니라고 볼 만한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이미 정신적 불안 이런 걸로 피해를 본 겁니다. 동의하세요?"

유영상 / SKT 대표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유 대표는 위약금을 면제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사회 논의와 정부의 법률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유영상 / SKT 대표
"(해지 예상 수가)500만 명까지 한 달 기준으로. 그랬을 경우 위약금만 있는게 아니고 3년치 매출까지 고려한다면 수 조원, 7조원 이상 (손실이 예상됩니다)"

SKT는 어제 낸 의견서에서도 "대규모 고객 이탈로 회사의 존립 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면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단 결과를 토대로 법률 자문을 거쳐 위약금 면제에 대한 유권 해석을 내릴 방침입니다.

강도현 / 과기정통부 차관
"조사는 통상 한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과방위 내에 TF를 구성해 SKT 해킹 사태를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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