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가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를 강력히 비판했다.
양국 간 무역 합의에는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 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10만 대는 영국이 미국에 연간 수출하는 자동차 수치와 거의 비슷하다.
반면 멕시코와 캐나다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국가는 여전히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를 적용받는다.
미국 자동차 빅3를 대표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이번 합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빅3 자동차보다 더 저렴하게 수입된다"고 지적했다.
빅3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다.
위원회는 "영국산 자동차는 미국산 부품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며 "부품의 절반 이상을 미국산으로 채워야 하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만 불리해진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빅3가 미국으로 수입한 차량은 221만 대로, 미국 전체 자동차 수입량의 28%다.
위원회는 "북미산 자동차보다 우위를 주는 이러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특혜적 접근이 향후 아시아와 유럽 경쟁국과의 협상에서 선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M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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