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트럼프 관세·경기침체·자산가격 충격…'삼중 리스크' 경고"
등록: 2025.05.09 오후 13:22
수정: 2025.05.09 오후 13:25
국제금융센터는 5월 글로벌 리스크 평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경기침체 가능성, 자산가격 조정을 가장 큰 글로벌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시아 외환시장 변동성도 새롭게 주의 요인으로 부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발표한 '5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을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관세정책은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 모두에서 최고 등급인 '★★★'로 평가됐으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재관세 부과 논의가 다시 불붙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이어 경기침체와 자산가격 조정도 중대 리스크로 분석됐다. 미국의 1분기 수입 증가가 민간투자 급등으로 이어졌지만, 2분기에는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산시장에서는 주식과 부동산의 고평가 우려와 금리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신용위험과 중국 내수 부진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최근 주목할 만한 새 변수로는 '아시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목됐다. 아시아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맞물려 급격한 환율 기대가 형성되며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상하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외환시장의 구조적 불안정성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달러화 강세와 연준 긴축 지속 여부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련 구글 검색량 역시 전월 대비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 주식시장 조정 관련 키워드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평가가 시장 심리와 실제 지표 모두를 반영해 작성됐으며 각국 정책당국이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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