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양아동 10명 중 8명이 '미혼모·부 아동'
"최선의 보호로서의 입양 실현"등록: 2025.05.09 오후 13:58
수정: 2025.05.09 오후 14:28
보건복지부의 '2024년 국내외 입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아동의 10명 중 8명꼴로 '미혼모·부의 아동'이었던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제20회 입양의 날을 맞아 '2025년 제20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가 내일 오전 11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오는 7월부터는 개편된 공적 입양체계가 시행된다.
지자체에서 입양이 해당 아동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입양 대상 아동으로 결정한 뒤 절차를 진행하고, 국제 입양 대상은 복지부의 입양정책위원회가 결정한다. 입양 전까지는 지자체장이 후견인으로서 아동을 보호하고, 저익적으로 양육 상황도 점검한다.
양부모가 되려는 사람은 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에 신청을 하고, 위탁기관을 통해 양부모 자격이 있는지 상담·조사가 진행된다. 복지부는 입양정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아동과 양부모가 되려는 사람을 연결한다.
연결 뒤 법원허가가 진행되며, 법원은 조기 애착 형성과 상호 적응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허가 전 임시 양육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입양기록물 관리와 입양 관련 정보 공개 업무는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일원화된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집계된 입양아동 수는 총 5857명이고, 그중 국내 입양아동이 3431명 국외 입양아동이 2426명이다. 2015년 1057명이었던 입양아동 수는 이후 매년 줄어 지난해는 212명으로 나타났다.
입양아동 발생 사유의 경우 미혼모·부의 아동이 172명으로 81.1%를 차지했고, 유기아동은 35명으로 16.5%였다. 기타 아동은 5명으로 2.4% 수준이었다. 해외로 입양된 아동은 지난해 58명이었고, 그중 미국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귀한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이 가정의 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며 "아동에게 최선의 보호로서 입양이 실현되도록 힘쓰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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