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빌 게이츠, 전 재산 기부…"재단, 20년 간 280조원 지출한 뒤 폐쇄"

  • 등록: 2025.05.09 오후 16:26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 중의 한 명인 빌 게이츠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고 글로벌 자선 단체 게이츠 재단을 20년 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게이츠는 뉴욕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남아 있는 테크 자산 99%를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자산 규모는 1070억 달러(150조 원)에 이른다.

게이츠 재단은 당초 멜린다와 빌 게이츠 사후 50년에 걸쳐 활동을 하다 축소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을 대폭 앞당겼다.

재단은 2045년 12월 31일 영구적으로 문을 닫고, 재단은 기금과 게이츠의 남은 개인 재산 거의 전부를 소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1000억 달러 가량을 지출했는데 앞으로 20년간 2000억 달러(280조 원)을 지출하기로 약속했다.

게이츠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을 삭감해 유아 사망이 매년 100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게이츠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한 삭감은 놀랍다"며 "20% 정도 깎일 줄 알았는데 지금은 80% 이상 삭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USAID 해체를 주도한 일론 머스크를 향해서도 "세계 최고의 부자(머스크)는 세계 최빈국 어린이들의 죽음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NYT는 게이츠재단에 대해 전 세계 공중 보건의 지형을 바꾸고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선 단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