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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덕수, 김문수 찾아 읍소하고, '대통령·총리' 역할 분담 논의해야"

  • 등록: 2025.05.09 오후 19:21

  • 수정: 2025.05.09 오후 19:24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 (전 새누리당 대표)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 (전 새누리당 대표)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김무성 상임고문, 전 새누리당 대표가 한덕수 예비 후보를 향해 “나라를 위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찾아 밤새워 호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고문은 9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의 법적 후보인 만큼,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애걸복걸해서라도 '나라를 위해 국민에게 단일화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물어보자'라며 호소하는 장면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고문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이 정 후보 집 앞에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표를 보낸 것 아니겠냐"며 한 후보가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상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공동 정권 수준의 역할 분담이 논의되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 고문은 단일화 협상 논의 테이블에선 "한 사람은 대통령을 하고 한 사람은 책임 총리를 하는 식의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단일화할 땐 이 후보에 당권까지 맡기는 식의 역할 분담을 해 공동 정권을 만드는 논의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마찰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것과 관련해선 "모욕적인 일을 당해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혼자 감내하고, 마음 속에 묻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맞서 싸우면 결국 파국이 오는 것 아니겠냐"며 "지금처럼 닭싸움하듯이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보시겠냐"며 당과 두 후보들을 향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고문은 "입법 권력의 행보가 과거의 군부 독재자의 횡포보다도 더 도를 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처럼 사법부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면 수십 년 전 목숨을 걸었던 민주화 투쟁을 지금 우리들이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멤버인 유준상 국민의힘 고문과 함께 단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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