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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8351명 유급·제적…의사 배출 4년간 ‘빨간불’

  • 등록: 2025.05.09 오후 21:32

  • 수정: 2025.05.09 오후 22:29

[앵커]
정부의 계속된 설득에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던 의대생 8351명이 결국 유급 또는 제적됩니다. 전체 의대생의 40%가 넘는 규모로, 의사 인력 배출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최종 확정한 의대생 유급 인원은 전체 재학생 1만 9475명 가운데 42.6%인 8305명입니다.

예과생 2455명, 본과생 5850명입니다.

끝까지 복귀하지 않은 차의과대 30명 등 46명은 제적이 확정됐습니다. 학사경고 대상자는 30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학기 수업에 복귀하면 정상 진급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계속해서 수업을 거부할 경우 내년 1학년 수는 69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A의대 관계자
"강의 양이 원래도 의대는 많은데 1년 거를 한 학기에 다 들으라는 얘기잖아요. 교육이 진짜로 잘 이루어질지 모르겠다..."

전국 40개 의대생 단체는 교육부가 부당하게 학생들을 압박했다며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이선우 /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
"교육부는 학생들의 정당한 의견 표출에 대해 "학생들을 제적시키지 않으면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의대생 결원을 편입으로 보충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의사 수급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편입이 어려운 본과 2,3,4학년이 제적이나 유급이 되면 올해를 포함해 4년 동안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자체가 급감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신규 배출된 의사는 지난해의 8.8%인 269명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거듭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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